나 개인적으로는 2007년도 1박2일 이후 3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청산도는 한가한 섬 그 자체였다. 영화로는 “서편제”, 드라마는 “봄의 왈츠”로 소개되고 또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이후 유명해 저서 요즈음 이 곳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매우 북적거린다. 청산도를 알리게 된 작품중 영상미의 귀재 윤석호 PD의 “봄의 왈츠”은 정말 가슴 설레게 하는 작품이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면 모르겠지만 창산도 도락리 앞뜰에 심어진 연초록 밀밭을 유심히 살펴보면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남풍이 밀 이삭을 건드리면 마치 푸른 물결이 살랑 거리는 녹색의 수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그것이 바로 “봄의 왈츠” 영상미 이었던 것이다.

숨막히게 돌아가는 세상사에서 잠시나마 시간을 내려놓고 한숨을 돌리면서 드라마 속 재하와 은영이 되어 대자연과 변함없는 계절의 아름다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순애보적 사랑을 느껴 보면서 윤석호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적 영상미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들 가슴 저편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추억을 되세겨 봄직도 할 것 같다.

섬 여행은 그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거친 바다와 바람, 그것에 억척스럽게 맞서 살아온 민초들의 삶의 이야기, 그것을 모르면 여행의 맛이 없다.

요즈음 청산도는 더욱 북적거린다. 슬로우시티 걷기 축제기간이다, 먼 곳으로부터 많은 등산객들과, MTB 자전거 동호회 , 일반 여행객, 사진촬영 동호회 등이 뒤섞여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룬다.

 

청산도행 배는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아침 첫배 08:00부터 하루 4차례 운행하며 청산도발 완도행 막배는 16:20이다. 운행시간은 도청리 선착장까지 약 50분이 소요되고, 승선요금은 3등실 기준 7,150원이다. 요즈음은 축제기간이라서 아예 차량을 들여보내지 않지만 차량 도선료는 편도 26,400원이다.

도청리 선착장에서 당리 서편제 촬영세트장까지 1.8㎞ 거리 걸어서 약 20여분 소요된다.

청산도내 순환버스는 하루 2회 운행 하며 오전 09:00와 오후 1시10분에 출발하며 약 2시간 20분 소요되고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슬로우 시티 걷기 코스는 3000보, 6,000보, 9,000보 코스 등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스탬프를 찍고 돌아오면 완보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었다.
이 곳의 촬영포인트는 역시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을 주변으로 한 돌담길과 유채밭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관계로 심플하고 멋진 사진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다행이 날씨가 맑고 쾌청할 뿐만 아니라 유채꽃도 만개하여 다행이다.

모처럼 야외에서 준비해온 도시락과 남도 막걸리 품평회에 나왔던 막걸리로 반주 삼으니 그 맛이 더 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슬로우시티 답게 차량이 아닌 달구지, 마차, 자전거, 전기자동차 등을 준비하여 놓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더욱더 편리함과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행정보>
o 문의할 곳 · 청산면사무소 550-5628
· 청산농협 552-9388
· 청산여객 552-8546
· 청산택시 552-8519
· 청산개인택시 552-8747

o 청산도 가는배 · 완도여객선 터미널 → 청산도 도청 선착장
· 하루 4호 왕복 운행(약50분 소요)
· 승선요금 7,150원
※주말에는 조정 운행하니 문의하고 가능하면 왕복 예매

o 식당 · 청산도식당 552- 8600
· 바다식당 552-1502
· 경일식당 552-8517
· 지연식당 552-8863
· 갯돌식당 552-9030

o 숙박 · 왈츠 하우스 552-5121
· 등대모텔 552-8558
· 칠성장 552-8507
· 멤버스모텔 555-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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