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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가을기획 <차림 ; 기다림 - 김영민 • 한우석>展

사람을 위한 마음, 우리의 소반 한국의 전통소반과 재해석전 선보여
2019. 10.03(목) 10:10확대축소
롯데갤러리는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 전통 소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획을 마련했다.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차림 ; 기다림>전은 전통 밥상문화의 묘미와 함께 우리만의 생활미학을 엿볼 수 있는 ‘소반(小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소반은 한국 좌식문화의 전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예품 중 하나이다. 따로 음식을 먹는 공간을 두었던 서양과는 달리 조리한 음식을 방으로 옮겨와 식사를 했던 문화적 특수성으로 인해, 소반은 이동이 용이하고 실생활에 자주 쓰일 수 있는 작고 낮은 크기로 제작되었다.

더불어, 장유유서의 가족윤리, 내외간의 구별, 안방과 사랑방이 부엌과 떨어져 있는 전통 가옥의 구조상 1인 1반이라는 독상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멀리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그 오래된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소반은 다른 전통가구와는 다르게 계층과 지위를 막론한 생활필수품으로 우리 전통 식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영민 • 한우석 작가는 각각 전통소반과 현대목공예를 다루고 있다. 김영민은 나주반의 전수조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이수자로 한국 3대 소반장인 부친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과 영국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한우석은 물 • 바람 • 산수 등 자연의 요소요소를 절제된 미감으로 해석, 동양의 정신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본 기획전에는 우리나라 3대 소반 중 하나인 나주반과 함께 소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근래 공예 페어를 비롯한 디자인 관련 산업이 특성화되는 추세에 발 맞춰, 전통 소반에 동시대의 미의식을 부여한 작업들이 눈에 띈다.

지역적 특색은 물론이고 그릇의 무게와 기후, 쓰는 이의 생활 방식까지 고려한 한국의 소반에는 생활과 유리되지 않는 탁월한 조형미가 살아 숨 쉰다. 우리의 전통 공예미술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지금의 시선에서도 현대적인 눈맛을 선사하는 소반은 단순히 ‘물건’이 아닌, 자연의 시간과 장인의 시간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가 끼니때뿐만 아니라 흔히 쓰는 인사말 중에 “식사하셨어요?”가 있다. 인간사가 엄연히 먹고 사는 문제라지만 유독 음식 관련 속담이 많은 우리나라는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또한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를 익혀 왔다. 가부장적인 권위의 산물로 이해하고 있는 소위 ‘밥상머리 교육’은 나주반 소반장 김춘식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그것의 본모습은 할아버지가 손주와 맞상을 하며 예의범절을 가르친 옛날식 유아교육이라 한다.

또한, 가족을 위해, 때로는 귀한 손님을 위해 살뜰히 차려진 밥상은 밥상의 역할뿐 아니라 술상이나 찻상, 책상 등 용도에 맞는 다양한 쓰임을 보였다.

우리의 생활 속 공예미술품은 기물이 만들어진 순간이 아닌, 쓰고 쓰임을 받는 이의 손때와 시간에 의해, 즉 오랜 시간동안 사람과 사람의 삶이 기물에 깃듦으로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주의와 혼밥이라는 용어가 대세인 시대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상을 차리고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삶의 지혜를 주고받음은 점차 요원한 일이 된 것 같다.

공동체 문화가 어느새 버거운 관계맺음으로 느껴지는 다소 건조한 시대에서, 소반을 통해 우리의 밥상문화를 돌이켜보는 것도 새삼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번 전시의 관객참여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소반 만들기>와 <육각연필꽂이 만들기>를 진행한다. 나만의 소반 만들기는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선착순 10명 희망자에 한해 유료로 진행되며, 육각연필꽂이 만들기는 전시 기간 중 주말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0개 한정으로 전시된다.




호남디지털뉴스 gaim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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