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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르갤러리, 전제훈 특별초대전 ‘증산보국(增産報國):호남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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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르갤러리, 전제훈 특별초대전 ‘증산보국(增産報國)

‘탄광의 마지막 광부 세대’를 자처하며 갱내의 삶을 기록 다큐멘터리 사진

호남디지털뉴스 | 기사입력 2021/11/17 [21:16]

소아르갤러리, 전제훈 특별초대전 ‘증산보국(增産報國)

‘탄광의 마지막 광부 세대’를 자처하며 갱내의 삶을 기록 다큐멘터리 사진

호남디지털뉴스 | 입력 : 2021/11/17 [21:16]
인간의 삶에 에너지가 되어주었던 석탄 산업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 시행 후 32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300곳이 넘던 탄광 중 남아있는 것은 고작 네 곳, 화순의 화순광업소, 태백의 장성광업소, 삼척의 도계광업소와 경동상덕광업소 뿐이다.

남은 네 곳조차 언제 폐광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이 상황에서, ‘탄광의 마지막 광부 세대’를 자처하며 갱내의 삶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전제훈의 전시가 화순 소아르갤러리(관장 조의현)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무연탄 4대 메카’였던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강원 태백에서 <증산보국(增産報國)>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순회전으로, 문경과 보령을 이어 화순에서 세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화순은 1904년 화순 출신 박현경(1883~1949)에 의해 동면 복암리 일대의 석탄이 확인된 이후부터 채탄을 시작한 탄광 지역이다. 일대에 20여개의 광산이 운영되며 광산촌을 이루고, 광부의 수가 1600명에 달했던 80년대 중반 전성기 시절과 달리, 현재에는 화순광업소 1곳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력 역시 3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30년 넘게 갱내 화약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인 전제훈이 사라져가는 석탄 산업을 기록하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현재의 작업을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이다. 이 시간 동안 갱내에서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만 해도 10만 점에 달한다.

위험하고 숨 막히는 막장을 오가며 동료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과 솔직한 얼굴들은 이 작업이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가 깊은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순회전의 전시 제목인 ‘증산보국’은 전제훈 작가가 중학생 때, 형이 일하던 탄광에 가서 만난 글귀이다. 국가적으로 석탄생산을 독려하던 1970-80년대, 모든 탄광의 정문에 세워진 현수탑에는 이 글귀가 적혀있었다. ‘생산을 늘려서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의 이 구호가 사실상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고강도 노동 착취 슬로건에 불과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작가는 전한다.

전국에 네 곳밖에 남지 않은 탄광의 ‘마지막 광부’들과 탄광을 떠난 이후에도 진폐증 등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는 ‘선배 광부들’, 그들을 위해 기획된 순회전 ‘증산보국’은 11월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16일간 소아르갤러리(화순군 화순읍 화보로 4439-10)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누구나 방문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일정

1차:갤러리 카페 피코(경북 문경시 하푸실길 30)에서 9월4일부터 26일까지

2차:갱스 카페 갤러리(충남 보령시 청라면 향천리 142-5)에서 10월4일부터 31일까지

3차:소아르갤러리(전남 화순읍 화보로 4439-10)에서 11월23일부터 12월8일까지

4차:철암탄광역사촌(강원 태백시 동 태백로 408)에서 12월12일부터 12월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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