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솔솔부는 계절 몸은 나른 나른 한데 어디로 갈거나? 전국 방방곡곡에 입소문이 자자한 색다른 명소, 온천과 찜질 환상의 만남 구시포 해수월드에 가보면 어떨까?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구시포해수욕장내에 있는 구시포 해수찜질은 일몰이 아름답고 해수욕장 건너 편으로 가막도를 비롯한 작은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떠 있어 저녁이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해가 지면 달이 두둥실 떠있어 바다색은 붉은 주단을 깔아 놓은 듯 마음가득 빛난다. 주변에는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아름다운 선운산과 고창읍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군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손색 없다. 구시포해수월드는 안주인 안성회씨의 친정어머니가 겪은 자연체험에서 착안했다. 내리 6남매를 낳은 안씨의 친정어머니는 늘 몸이 안좋아 자리에 눕는 날이 많았다. 그럴때면 불에 달군 돌에 얹어놓은, 바닷물을 끼얹은 거적때기를 뒤집어쓰고 찜질을 하면서 몸이 개운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머지 가족들도 같이 하면서 본격적으로 재래식 해수찜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겉보기에는 여느 목욕탕처럼 아담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350평 규모에 요모조모 짜임새를 갖춘 다양한 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해수는 사람 몸속의 혈장과 그 성분이 비슷해 체내로 침투된 해수가 세포와 혈관을 빠른 속도로 자극, 오장육부를 덥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염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더 확실한데, 구시포 앞바다의 물이 전국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찜을 하려면 두툼한 순면 찜복을 입어야 한다. 너무 투박해서 입기가 좀 거북하지만 물이 뜨거워 찜복을 입지 않으면 화상을 입기 때문이다.해수찜방은 들어서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훅 하고 코로 들어온다. 나무가 깔려 있는 바닥 사이사이에 마치 우물물처럼 해수가 담겨 있다. 김이 나지 않아 뜨거울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물 온도는 섭씨 80∼90도여서 무심코 손이나 발을 담그면 화상을 입을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해수찜은 대형타월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낸 후 어깨나 허리, 다리 부위를 감싼다. 식으면 다시 물에 담가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처음엔 수건을 몸에 대는 것만으로도 뜨겁지만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땀이 나면서 서서히 몸이 개운해진다. 보통 30∼40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데 사람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해수찜을 한 후 냉탕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금물. 해수찜은 해수의 뜨거운 기운이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인데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다. 대신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식혜 한 사발 들이켜면 아주 좋다. 해수찜을 마치고 나면 기운이 쏙 빠지는데 이때 한약재를 넣어 푹 쪄낸 약오리찜이나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요리를 먹으면 보양음식으로 그만이다. 해수찜질의 효능은 혈액순환, 건강회복, 비단피부, 중풍예방, 발모방지, 다이어트에 좋고 요통, 신경통, 동상, 관절염, 각종피부병, 산후풍, 노폐물제거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524 구시포해수월드 063-56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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