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르 미술관, 판화가 고 서정봉 회고전 - ‘Rule’일상의 규칙을 가시화하여 현대사회의 표준화된 가치를 표현2008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던 고 서정봉 작가의 회고전이 화순 소아르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철학과 인생이 깃든 유작 작품들이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전시 될 예정이다. 고 서정봉 작가는 1988년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다마 미술대학 판화과 연구과정을 수료한 뒤 성신대학교 조형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하였다.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서울, 부산 등 국내외에서 다수 전시를 참여하며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일상의 규칙을 가시화하여 현대사회의 표준화된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던 고 서정봉 작가는 시간, 공간, 일상의 것들을 조형언어로 공식화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작가임이 분명하다. 이번 전시는 그가 활동 했던 20여 년간의 기록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내 안에 존재하는 어떠한 간단한 규칙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 그것은 절제와 단순함, 그리고 그 단순함의 반복에 의해 표현된 어떠한 형태를 연속적으로 배열한다. 나는 그것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구성을 통해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몰가치성과 규칙’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내면적 표상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엄격히 ‘규칙’이 존재한다. 그것을 물성이 있는 아스팔트에서 모티브를 찾아 표현했다. 도로에서 나누어지는 검정 아스팔트와 그 위에 그려진 흰 선으로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지키는 규칙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 검정 색과 흰색의 교차하는 부분을 확대 재해석하여 극단적인 면 분할을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표현하고 그 속에 면과 면이 나누어지는 단순함과 절제의 조형미를 또한 표현하고자 했다“ <저작권자 ⓒ 호남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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