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먹다 목에 가시가 걸리면 밥을 꿀꺽 삼켜 빼내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식도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밥이나 빵 같은 고형 음식을 삼키면 오히려 가시가 더 깊이 박힐 수 있다. 또 삼킨 음식물이 가시를 밀어내면서 얇은 식도 벽에 구멍이 생길 위험도 크다. 식도에 구멍이 생기면 종격동염(좌우 폐와 가슴을 둘러싼 막 사이 공간에 생긴 염증) 같은 질환이 생기거나, 세균이 심장과 대동맥 등으로 퍼지면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다면 고형 음식 대신 따뜻한 물을 몇 차례 마시는 게 적절하다. 살짝 박힌 가시는 액체를 삼키는 과정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입을 벌리고 불빛을 비췄을 때 눈에 보이는 곳에 가시가 박혔다면 소독한 집게로 제거해도 된다. 그러나 가시가 눈에 보이지 않는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바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제거하는 게 좋다. 목 아래쪽이나 가슴 부근에 이물감이 있다면 식도에 가시가 박혔을 수 있으니 종합병원 내과에 방문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생선을 먹을 때 가시를 잘 발라서 먹고, 입에 넣어서도 천천히 꼭꼭 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생선을 먹은 후 목이나 가슴 부위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호남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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