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의원, 매표행위, 중복투표로 얼룩진 ‘문체부 주최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중복투표도 가능한 시스템상 허점도 있어... 보완 대책 시급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문체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다. 지역·공공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 및 활용을 독려해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상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수상 캐릭터들은 수상기관 희망에 따른 홍보·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본선 진출 캐릭터 대상으로 ‘대국민 평가’ 50% (온라인 투표40% +콘진원 시민참여혁신단의 서면평가)와 ‘전문가심사’ 50%를 반영해 심사한다.
이 과정에서 공모 참가 기관들은 기관마다 앞다퉈 자체적인 경품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투표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 경품행사가 자신들에게 투표하면 경품을 주는 사실상의 매표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 기관들은 경품행사의 상품으로 다이슨 에어랩, 애플워치, 지역상품권, 커피 교환권 등을 내걸고 있다.
또한, 투표 과정에서 중복투표가 가능한 허점도 발견됐다. 콘진원은 투표자 편의성을 위해 카카오와 네이버를 통해 열어뒀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로 로그인해서 투표하고, 로그아웃한 뒤 다시 네이버로 로그인해서 투표할 수가 있었다.
이병훈 의원은, “참여율이 저조한 공모행사를 경품행사까지 하면서 경쟁하도록 해서 소중한 국민 세금과 시간 낭비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호남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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